김현(수원FC). 서형권 기자
김현(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멀티골로 자신의 기록 달성을 자축한 김현(수원FC)이 K리그 200번째 경기에 출장한 소감을 밝혔다.

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를 가진 수원FC가 수원삼성을 4-2로 격파했다.

'수원 더비' 승리의 일등 공신은 김현이었다. 선발 스트라이커로 출장한 김현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빠르게 경기장 왼쪽을 파고든 박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투입하자 정확히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 추가골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골대로 감아 찼다.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득점은 축포이기도 했다. 수원삼성전은 김현의 K리그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2012년 전북현대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뛸 때까지 10년간 179경기를 소화했고, 올 시즌 수원FC에 입단해 21경기를 추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은 "정말 골을 넣고 싶었던 경기였다. 200번째 경기였고, 많은 분들이 지켜보시는 '수원 더비'였다. 멀티골을 넣어 만족스럽다"며 "동료들이 나를 많이 믿어준다. 큰 힘이 된다. 오늘 멀티골도 동료들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0경기에 도달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당장 올 시즌을 돌이켜 봐도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우선 선택받는 상황에서 뒤를 받치며 교체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수비진 공백이 생겼을 때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

김현(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김현(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하지만 김현은 묵묵히 할 일을 하며 200경기를 채웠다. 그동안의 여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냐고 묻자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항상 과거보다는 앞날을 바라보면서 훈련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한국인 스트라이커라면 감당해야 할 문제다.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센터백 전환에 대한 질문에도 '쿨하게' 답했다. "센터백을 봤던 것도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전혀 자존심 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센터백도 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출전 시간을 많이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충실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 전후 기자회견에서 계속 김현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현은 김 감독에 대해 "훈련할 때 즐겁게 하고 있다. 장난을 많이 치신다"고 한 뒤 "한 번씩 경각심을 갖게 해주신다. 감독님 밑에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은 지난 시즌 29경기 7골로 시즌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21경기 만에 동률을 이뤘다. 연차가 생기면서 경험이 더해지는 것 같다는 비결을 밝힌 김현의 잔여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이다. "올 시즌 시작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남은 경기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팀을 위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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