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엄원상이 전북현대전에서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는 솔로골을 터뜨렸다. 이대로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멤버에 드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현대가(家) 더비에서 울산과 전북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양 팀은 승점 6점 차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울산은 이날 엄원상의 발끝이 날카로웠다. 레오나르도, 바코와 함께 선발 출전한 엄원상은 전반 8분 만에 멋진 돌파를 선보인 뒤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바코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 세 명 사이로 치고 들어갔고 골대 앞에서 윤영선까지 완벽하게 제친 뒤 슈팅했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엄원상은 빠른 발을 활용해 계속 돌파를 시도하며 전북의 우측면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때는 확실하게 마무리를 했다. 후반 24분 바코가 공을 끊어내자 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지만 후반전 중반까지 울산이 만든 장면 중 가장 위협적이었다. 

울산은 이날 레오나르도가 다소 부진했다. 전방에서 박진섭, 윤영선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공을 잡아놓는데 실패했다. 전반전 교체로 들어온 아마노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엄원상의 활약이 더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11호골을 넣은 엄원상은 득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14골)를 제외하면 조규성, 주민규(이상 13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남은 경기 수를 생각하면 충분히 득점왕 경쟁이 가능하다. 

이대로면 월드컵도 꿈이 아니다. 엄원상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 황희찬을 대신해 대체발탁돼 인상적인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한 번 뽑았던 선수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여기에 나상호, 송민규 등 경쟁자들보다 더 돋보이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9월까지 흐름을 잘 이어가면 충분히 최종명단에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