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고양] 윤효용 기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실점으로 이어진 자신의 실수를 자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전반 41분과 18분 주이슨 베넷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평가를 하다보면 아쉬운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실수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다. 경기를 잘 하고 있었는데, 내가 기본적인 실수를 하면서 조금 어렵게 끌고 갔다.  제 책임이 가장 큰 것 같다. 팀적으로 봤어도 우리가 찬스도 훨씬 많이 만들어냈고 공격적인 상황에서 분명히 좋은 상황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실점하는 부분에 아쉬운 장면도 있었고 개인적인 실수들을 좀 줄여야 되는 것도 맞다"고 아쉬워했다.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손흥민은 "제가 뭐 할 말이 따로 있나요"라고 말한 뒤 "그냥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좀 다운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제가 침체가 되면 팀적으로 많이 또 다운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도 경기 끝나고 나니까 조금 더 심적으로 조금 많이 힘든 것 같다. 경기 끝나고도 선수들한테 다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그런 실수는 하면 안 된다. 월드컵에서도 분명히 그런 실수로 오늘 같은 상황이 만들어질 텐데 저도 분명히 배워야 할 점들이 분명히 많고 더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선수한테 최대한 피해를 안 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부터 이날까지 프리킥으로 3골을 만들어냈다. 비결을 묻자 "특별히 비결 뭐 이런 건 없다. 그냥 운동 끝나고 시간 날 때마다 프리킥 연습을 했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계속 프리킥 연습을 했는데 다 운이 좋게 제가 원하는 코스로 잘 들어갔다. 결국에는 훈련이 답이다. 비결이라고 하면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했던 것들이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부분보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지 못해서 좀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점의 빌미가 프리킥 득점의 동기부여가 되진 않았다. 손흥민은 "내가 이걸로 회복해야겠다라고 하는 건 아니다. 사실 그거는 회복이 안 되는 거다. 어디까지나 저희 팀한테 결국에는 큰 실수를 범한 거다. 제가 골을 넣어서 저희가 이겼으면 분명히 그게 회복이 되는 거지만 분명히 경기가 더 어려워 진 건 사실이다. 선수들은 분명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상대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음에도 동료들을 믿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좋은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저한테 집중 견제가 된다고 생각도 안 한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다른 좋은 선수들한테 분명히 기회가 많이 날 거고 공간도 많이 생길 거다. 우리끼리도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경기장에서 자꾸 만들어내는 경험을 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저희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분명히 최종 예선에도 저희가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었다. 저는 월드컵 최종 예선을 벌써 세 번 치뤘다. 최종 예선을 이렇게 무난히 좋은 방향으로 갔던 건 처음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되게 오랜만이었다"며 "그런 걸 생각해 보면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맞다고 생각을 하다. 그러나 분명히 완벽한 팀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도 많이 해야 되고 공부도 많이 해야 된다. 수비적인 불안, 실질적인 부분, 공격적인 부분도 분명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고쳐 나가서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까지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후에는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전반에 다이나믹했던 부분들은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전에 코스타리카도 분명히 라커룸에서 했던 얘기들이 있다. 우리를 대비해서 준비했던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경기에 있어서 사실 90분 내내 집중하는 경기는 상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어느 경기에서는 우리가 70%를 지배하지만 30분 정도는 또 지배를 당한다. 그런 건 어느 경기에도 분명히 있는 부분이다. 팀으로 하나가 돼서 이런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오늘도 어려운 순간에 있었음에도 잘 넘겨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더 발전돼야 되는 부분이다. 내 소속 팀(토트넘)도 마찬가지고 다른 세계적인 팀들도 분명히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고전되는 상황들이 분명히 있다. 스스로 생각도 더 많이 해보고 분석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많이 해서 조금 더 개선시켜야 할 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제 대표팀은 카메룬전을 대비한다. 손흥민은 "부담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잘하고 싶다. 좋은 기분으로 월드컵에 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거 생각한다. 이제 월드컵까지는 '아직까지는 그래도 준비할 시간이 있다'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이게 마지막 경기다. 어떻게 보면 되게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야 된다. 월드컵이 다가오는 부담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잘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그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해서 공짜로 주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분명히 우리가 잘 준비해야 되고 오늘보다도 더 좋은 경기력을 또 승리까지 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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